겨울 홋카이도 여행을 다녀온 뒤 바로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2022.07.20 - [해외여행] - 일본 홋카이도 여행 1일차 - 삿포로
일본 홋카이도 여행 1일차 - 삿포로
얼마 전 2년 4개월 만에 인천-삿포로 노선이 재개된다는 기사를 봤다. 2018년 겨울, 2019년 초여름에 다녀왔으니 벌써 3년이 지났다. 2018년 12월에 다녀온 여행을 추억해볼까 한다. 신치토세 공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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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에 다녀왔으니 6개월 만에 다시 여행을 떠난 셈이다.
이번에는 홋카이도 남부를 둘러보기로 했다.
하코다테로 가는 직항이 없어 직접 운전해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국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고 타비라이에서 차량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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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토세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또 홀린 듯이 키노토야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제일 먼저 보여서 그런지 자꾸 먹게 된다.
3층에서 부타동을 먹고, 1층에서 셔틀을 타고 오릭스렌터카로 이동했다.
이번 여행기간 동안 운전한 차량이다.
간단한 설명을 듣고 운전석에 앉는 순간 긴장이 확 올라왔다.
오른쪽 좌석에 앉아 왼손으로 기어봉을 잡으니 식은땀이 나기 시작한다.
초보운전 스티커를 요청했었는데 잘 붙여놨겠지?
이제 하코다테로 출발할 시간이다!
처음 운전대를 잡았던 마음으로 천천히 차를 움직였다.
일본은 좌측통행임을 다시금 마음속에 새기고,
조심스럽게 깜빡이를 켜는 순간 와이퍼가 움직인다.
또 한 번 식은땀이 흐른다...
다행히 도로 사정이 복잡하지 않아 운전 자체는 수월했다.
차를 예약하고 가장 궁금했던 것 중 하나가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였는데,
정확한 정보를 찾아볼 수는 없었다.
다른 분들이 조언해주신 대로 앞차만 잘 따라가기로 결정했다.
앞차도 렌터카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속도위반은 없었으니 좋은 판단이었다.
와 날씨 좋다~
회색빛 구름이 살짝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쯤이야!
뭐야? 왜 점점 흐려지는데!
하코다테를 가는 도중 나온 우스잔휴게소.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잠시 숨을 돌린다.
와 진짜 멀구나.
드디어 하코다테에 도착했다.
이번에 예약한 숙소는 하코다테 센추리 마리나 호텔.
투숙객은 무료주차였다.
<公式サイト>センチュリーマリーナ函館
Established in a convenient location close to Hakodate Station, Hakodate Morning Market and Kanemori Red Brick Warehouse,it opened a new chapter in the history of Hakodate with the atmosphere of a faraway land. -->
www.centurymarina.com
신축이라 거의 건물이 완공되자마자 투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약 당시에는 지어지지도 않아 당연히 호텔 후기도 없었는데,
새 호텔이라 깨끗하겠거니 생각하고 일단 가봤다 ㅎㅎ
체크인을 하려고 하는 순간,
한국인인지 물어보고 직원을 한분 불러주셨다.
잠시 후 직원분이 오셔서 나름 유창한 한국어로 맞이해 주셨다.
우리나라 언어로 편하게 설명을 듣고,
짐을 풀러 객실로 향했다.
방은 스탠다드퀸이었던 거 같다.
신축이라 깔끔하다.
지어진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먼지는 꽤 날렸다.
일본 호텔 기본 룸 치고는 좁은 느낌은 아니다.
전망이 괜찮다.
조명을 켜니 프레임에서 빛이 난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다.
옷장과 찬장.
하코다테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 금방 어두워졌다.
하코다테 야경을 보기 위해 트램을 타러 갔다.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니 야경이 보였다.
어두워질수록 불빛은 점점 많아지고,
대조적으로 선명한 빛을 발한다.
사람이 점점 많아질 때쯤 내려와 저녁을 먹으러 갔다.
봐 두었던 꼬치집으로 가 문을 열었는데,
만석이었다.
애초에 좁은 장소라 기다릴 공간도 없고,
자리가 언제 날지 기약이 없어 보여 문을 닫고 조용히 물러났다.
배는 고프고 다시 맛집을 찾기도 여의치 않고,
'이런 게 해외여행의 묘미지!'라고 생각하며,
그냥 아무 데나 들어갔다.
들어가니 손님은 아무도 없고,
주인장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TV를 보며 앉아있었다.
할아버지는 주방 앞에 걸터앉아 담배를 뻐끔뻐끔 피우고 있었다.
와... 진짜 일본이니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못하는 영어로 식사가 가능한지 여쭤보았으나,
알아듣지 못하셨다.
번역 어플을 사용하여 물어보니 활짝 웃으시며 오케이를 하셨다.
메뉴는 도저히 알아볼 수 없었다.
일부 메뉴만 사진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진이 있는 메뉴 중 먹음직스러운 것으로 주문했다.
물론 손님이 한 명도 없어서 맛은 기대하지 않았다.
맥주를 홀짝홀짝 마시며 음식을 기다렸다.
할아버지는 이름 모를 생선을 굽기 시작했다.
드디어 나온 식사.
이게 웬걸? 왜 맛있지?
저 이름 모를 생선이 너무나 맛있었다.
뭔지 물어볼 수도 없고 진짜 ㅎㅎ
꼬치도 시켜서 먹었다. 맛있었다.
식사를 하는 도중 아저씨 한분이 들어왔다.
주인 분들과 아는 사이인지 담소를 나누기 시작한다.
주변에서 들리는 알아듣지 못할 언어를 벗 삼아,
우리끼리 '맛있다!'라고 끊임없이 감탄하며 먹는데 열중했다.
그러던 중 아저씨가 영어로 말을 걸어왔다.
그때부터 서로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사업으로 한국과 중국을 자주 방문하는데,
한국사람들이 중국사람들보다 훨씬 좋다며 ㅎㅎ
그리고 중간중간 추천 메뉴라며 음식을 밀어주셨다.
대화를 마치고 나서 계산을 하기 위해 일어났다.
할머니에게 잔돈을 받으며 음식이 맛있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다.
모르는 일본어를 짜내어,
"혼또니 오이시데스"라고 하니 활짝 웃으시더라.
우당탕탕 끼니를 해결한 느낌이면서도,
그 짧은 저녁식사 동안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만들어졌다.
이런 게 로컬 식당의 매력인가 싶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꼭대기에 위치한 대욕장을 갔다.
대욕장은 다음날 아침에도 갔는데,
사람이 가장 많았을 때가 3명이었다.
호텔이 생긴 지 얼마 안 돼서 사람이 적었는지는 모르겠다.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을 보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고 있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었다.
이렇게 여행의 첫 번째 날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다음날은 고료카쿠와 교회, 구 영국대사관 등 시내를 구경했다.
일본 홋카이도 두 번째 여행 2일차 - 하코다테(고료카쿠, 시내)
첫째 날에 이어 2022.07.21 - [해외여행] - 일본 홋카이도 두 번째 여행 1일차 - 하코다테 (센추리 마리나 호텔) 일본 홋카이도 두 번째 여행 1일차 - 하코다테 (센추리 마리나 호텔) 겨울 홋카이도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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