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관엽식물 - 거북알로카시아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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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관엽식물 - 거북알로카시아 키우기

by 노랑양말오리 2022. 8. 17.

거북알로카시아 일러스트

 

화원에 갔더니 유독 눈에 띄는 잎이 보였다.

사장님께 물어봤더니 거북등 모양을 닮아서 이름이 거북 알로카시아라며,

키우기 쉬우니 하나 들여가라며 구입을 슬쩍 권유하셨다.

그렇게 별생각 없이 데리고 왔던 거북 알로카시아. 

 

이게 웬걸.

집에 와서 찾아보니 키우기 어려운 식물이라고 ㅠㅠㅠㅠ

과습에 취약하고,

응애 밥이라고 ㅠㅠ

 

혹여 벌레가 생길까 매일 애지중지 살펴보았던 덕택일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행히 응애는 생기지 않았다.

 

잎 5장까지 나름 풍성하게 키웠는데,

추운 겨울 내내 창문 앞에 두고 환기시키다 얼어 죽었다....

그때는 이유도 모른 채,

잎이 갈변하여 한장한장 떨어지는 모습을 초점 잃은 두 눈으로 지켜봤다.

거북알로카시아 냉해

 

결국 상처 입은 잎은 결국 모두 떨어지고,

마지막 신옆 하나만 멀쩡히 달랑 남았다.

과습 증상이라고 판단하고 물을 너무너무 말려서 주다가....

남은 잎도 가운데 부분부터 갈변! 또 갈변!

 

'결국 과습으로 뿌리까지 상한 거구나!'

이런 아마추어적인 판단을 내리고 분갈이를 진행했다.

뿌리는 건강해 보이지 않았지만,

무른 뿌리는 없었다.

혹시 모르니 배수가 잘 되도록 펄라이트를 더 섞어서 심어주었다.

그 과정에서 캐낸 알로카시아 자구 3개. 

 

사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마지막 남은 잎의 갈변 증상은 건조해서 잎이 탄게 아닌가 싶다.

냉해 입었던 당시의 잎은 가장자리부터 갈변이 시작되었는데,

마지막 잎은 중간부터 갈변이 시작되었다.

식물 초보의 야매 진단일 뿐 정확하진 않다.

거북알로카시아 건조증상 및 자구

 

이래저래 잎 5장을 모두 떨구고 몽둥이만 남았다가,

올여름 드디어 잎 한 장이 올라왔다!!!

무려 1년 반 만에 원래 모습으로 회귀....

흑 슬프면서도 기쁘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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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잎이 올라오는 중의 알로카시아.

무늬도 모양도 매력적으로 잘 나왔다!

 

두 번째 잎도 활짝 핀 거북 알로카시아.

드디어 미모를 되찾고 있다!!!

응애 방지를 위해 마요네즈로 잎을 주기적으로 닦아주고 있다.

반짝반짝 광이 난다.

알로카시아 모체 잎 2장

 

저번에 캐낸 자구들이 자란 모습이다.

식물등 아래서 함께 자란 애들인데 성장 속도와 잎 색이 다르다.

흙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은데,

왼쪽 아이는 새로 산 흙에 심어줬고,

오른쪽 아이는 모체 알로카시아 흙에 심어줬다.

모체 흙이 있던 아이 쪽에서 두 번째 잎이 빨리 나오기는 했지만,

잎 색이 연한 것이 그렇게 건강해 보이지는 않는다.

거북알로카시아 유모1거북알로카시아 유모3

 

거북 알로카시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키우기 어려운 식물이라고 했지만,

우리 집에서는 키우기 쉬운 식물 중 하나였다.

 

집마다 환경이 달라서 잘 크는 식물이 다르다고 하더니,

식물을 키운 지 2년 정도 지나니 실제로 체감할 수 있었다.

각각 환경이 다르니 누군가에게 쉬운 식물이 우리 집에서는 죽어나가고, 

누군가에게 어려운 식물이 우리 집에선 순하게 잘 자라는 걸 보게 됐다.

 

남서향 저층으로 햇빛이 항상 부족한 집인데,

알로카시아한테는 딱 알맞은 햇빛이었나 보다.

 

 

거북 알로카시아 키우기(20년 12월 ~ 22년 8월 현재)

 

물 주기

 

화원에서 데려올 당시 배수가 잘 되는 흙은 아니었다.

구근 식물이기 때문에 물을 자주 주지 말라고 들었다.

들은 대로 키워서 잎 5장까지는 성장시킬 수 있었는데,

흙을 자주 뒤적거리며 수시로 과습이 올까 봐 걱정을 했다.

거북 알로카시아는 배수가 잘되는 흙에 심어서 물을 자주 주는 게 뿌리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글을 보고,

그렇게 키워보고 있는데 자구도 많이 생기고 뿌리도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

배수가 잘되는 흙에 심어서 물을 자주 주는 게 맞는 것 같다.

 

 

햇빛

 

반양지가 좋아 보인다.

강한 햇빛에 닿으면 잎이 탄다고 하던데,

우리 집은 남서향 저층집으로 햇빛이 잠깐 스쳐 지나가서 그런지, 우리 집에서는 그럴 일이 없었다.

거실 창가 바로 앞, 햇빛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키우고 있다.

 

 

온도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관엽식물이다. 

생육온도는 21~25℃라고 하는데,

거실에서 무난하게 잘 키웠다.

겨울 환기 시에 직접적인 바람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자.

특히 추위에 약한 식물로 보인다.

 

 

성장 속도

 

성장 속도는 빠르지 않은 편.

대신 잎이 하엽지는 속도도 느린 편이다.

처음 나왔던 잎이 2년 동안 건강히 유지되었다.

냉해로 떨어지지만 않았으면 더 오래 볼 수 있었을 텐데...

잘 관리하면 이쁜 등껍질을 오랫동안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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