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8월.
선물이 들어왔다.
특색 없는 화분에 특색 없는 풀이 심어져 있었다.
푯말에는 작은 소나무 '나한송'이라고 써져 있었다.
썩 마음에 내키지는 않았다.
화분을 덮고 있는 돌을 걷어내니,
배수성이 좋아 보이는 흙에 식재되어 있었다.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라고 생각했다.
21년 12월
풀이 무성해졌다.
대충 물만 주면서 길렀는데 이렇게 잘 자라다니.
조금씩 관심이 생긴다.
나한송을 검색해서 찾아봤다.
원산지에서는 5m까지 크는 나무였다.
풀이 아니라 나무라고 불러줘야겠다.
키우는 과정에서 잎 끝이 아주 살짝 검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물을 너무 자주 주었나?
과습 증상인가 싶어 겉 흙이 마르면 물을 주는 방식으로 바꿨다.
22년 3월
많이 성장한 줄기를 분리하였다.
키가 비슷한 아이들을 3개씩 묶어서,
저화도 토분과 슬릿분에 나누어 심었다.
나머지 아이들은 원래의 화분에 식재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작은 새싹 모음일 때가 귀여웠던 거 같기도 하다.
슬릿분에 식재한 아이는 웨스트엘름 장식화분에 넣어서 키우려고 했으나,
햇빛이 잘 닿지 않는 위치라,
창가에 놓았다가 손님이 방문했을 때만 저 자리로 들어가고 있다.
집에 햇빛이 잘 들지 않아 LED식물등을 사용하고 있는데,
식물등과의 거리와 관계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는 걸 보면,
빛에 민감한 식물은 아닌 듯하다.
물론 식물등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나한송이 살짝 더 자라긴 했다.
외목대로 키우고자 했으나,
식물등과 가까운 줄기 쪽에서 가지가 두 개로 분리되어 나오기 시작한다.
Y자 수형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아무래도 잘라줘야 할 것 같다.
연두색 새 잎이 귀여워서 아직은 지켜보고 있다.
나한송 키우기 (21년 8월~ 22년 7월 현재)
물 주기
물을 좋아하는 식물로 보인다.
일반 상토에 분갈이해줬고,
겉 흙이 마르면 흠뻑 관수하고 있다.
혹여나 물을 많이 줘서 과습 증상이 나온다면,
잎 끝이 살짝 까맣게 되니 쉽게 알 수 있다.
햇빛
빛에 민감한 식물은 아닌듯하다.
식물등에 가까이 있으나, 멀리 있으나
성장하는 모양과 색은 비슷하다.
하지만 식물등에 가까이 있는 나한송이 조금 더 잘 성장한다.
온도
거실에서 키우다 보니,
겨울에도 생장을 잘하고 있다.
성장 속도
잘 자라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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